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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에서 단 두명에게만 허락됐던 2500안타. 대기록을 달성한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이제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손아섭의 2500번째 안타는 극적인 상황에서 터졌다. NC가 2-4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네번째 타석에 선 손아섭은 삼성 우완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1S에서 2구째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NC는 삼성을 상대로 9회말 6대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손아섭은 5타수 1안타(1홈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용택은 2002시즌 LG 트윈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해당 시즌에 108개의 안타를 쳤고, 2021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시즌에는 65개의 안타를 기록하면서 프로 통산 2504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양신' 양준혁이 통산 2318안타로 은퇴했고, 김태균이 2209안타, 이대호가 2199안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손아섭이 가장 먼저 2500안타를 달성했다. 손아섭의 뒤에는 통산 최다 안타 3위, 현역 중 2위를 기록 중인 최형우(KIA)가 16일까지 2395개의 안타를 쳤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그해 1군 무대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이듬해 3할 타율(0.303, 218타수 66안타)로 능력 있는 선수임을 알렸고, 프로 4년차인 2010년 데뷔 후 첫 세자릿수 안타(129안타)를 달성하며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5년 통산 1000안타를 돌파한 손아섭은 2018년 1500안타, 2021년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2000안타를 달성했고, 박용택에 이어 두번째로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손아섭은 2012, 2013, 2017, 2023년까지 총 4번이나 리그 최다 안타 1위 타이틀을 수상한 '안타 제조의 달인'이다.
박용택은 고려대 졸업 후 LG에 입단한 대졸 신인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19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하지만 손아섭은 부산고 졸업 후 고졸 신인으로 시작한데다 이미 박용택의 기록에 근접했고, 36세의 나이에도 아직 은퇴를 고려할 기량이 아니라 향후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훨씬 더 높은 숫자로 올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손아섭은 16일 삼성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501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손아섭의 동점타와 서호철의 만루 밀어내기 볼넷으로 NC는 5대4 승리를 챙겼다. 이제 박용택과 타이 기록이 되려면 3개 남았고, 4개를 더 치면 신기록이 된다.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이 다가오면서, 소속팀 NC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 경기를 '직관'한 팬들이 인증을 하면, 그중 1등(1명)을 추첨해 스카이박스 관람 기회, 손아섭과의 기념 촬영, 친필 사인이 포함된 기념구, 순금 야구공,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2등(5명)에게는 크루즈 상품권, 선글라스, 3등(9명)에게도 상품권, 4등(10명)에게는 텀블러와 볼펜, 트래블 키트 등 많은 혜택과 선물이 주어질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