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5회 1사 만루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 선발 박세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 1타점 2루타를 날린 롯데 황성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4회 1타점 적시타 날린 롯데 최항.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운 여름에 걸맞는 불방망이로 4연승을 내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더블헤더 후유증에 거인 공포증이 겹쳐 시리즈 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영호시리즈 3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대2로 대승, 거침없는 4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롯데는 34승째(40패3무)를 따내며 중위권 도약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어느덧 5강권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0.5경기 차이인 7위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김태형 롯데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의 사제대결로 주목받는 이 대결이 한층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거듭났다.
반면 선두 KIA는 롯데전 1무2패로 시리즈 루징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시즌 32패(45승2무)째를 기록한 KIA는 앞서 롯데전 패배로 6할 승률도 깨진 상황. 한층 더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맹타중이던 고승민의 부상 이탈에 대해 '한번쯤 쉬게 해줘야한다'던 자신의 발언을 떠올리며 "입이 보살이라고…"라며 속상해했다. 완치까진 3~4주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보호대 착용시 타격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 되면 복귀할 전망. 현재로선 찰리 반즈처럼 후반기 시작쯤 안팎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KIA의 경기. 고승민 손 꼭 잡고 이야기 나누는 전준우.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7/
이범호 KIA 감독은 이른바 '거인공포증'에 대해 "롯데만 만나면 이상하게 꼬이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극복 과정도 순리대로 가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팀에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23일 광주 한화전 더블헤더의 여파가 여러모로 무리가 됐다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