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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경문 감독의 결론, 한화의 우익수는 김태연.
눈에 띄는 게 우익수와 1루수 교통 정리다. 김 감독은 KT 위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차전에는 선발 우익수로 채은성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2차전 김태연을 투입했고, 마지막 경기도 김태연이었다. 채은성은 2차전 선발에서 빠졌고, 3차전은 1루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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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명확했다. 내야 자원들과 비교해 외야가 약한 한화 팀 특성상, 채은성이 우익수 자리를 책임져주면 1루와 지명타자 자리 선수 기용이 훨씬 원활해질 수 있었다.
그게 올해는 더 심화됐다. 안치홍이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안치홍도 주포지션은 2루지만, 나이가 들어 사실상 1루로 전향한 상태였다. 채은성과 역할이 너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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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부임 직후에는 채은성 우익수, 안치홍 2루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격이 좋은 김태연은 꾸준히 출전시키기 위해, 1루로 자리를 정했다. 하지만 결국 수비에서의 한계가 드러나니, 김 감독도 실험을 끝낼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김 감독은 "김태연이 3루 출신이기에 1루로 들어가면 내야 수비가 더 탄탄해질 거라고 봤다. 그런데 은성이가 외야에서 발이 느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타격이 풀려야 하는데 체력 소모도 영향이 있다. 1루를 해봤고 키도 크니 1루도 나쁘지 않다. 또, 김태연이 외야 수비를 잘 한다"며 당분간 김태연을 우익수로, 채은성은 안치홍과 함께 1루와 지명타자를 돌아가며 맡는 걸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내야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3루에는 노시환이 붙박이로 자리를 잡아버려 군에 다녀온 후 2021 시즌 막판부터 외야 전향을 시도했다. 그래도 외야보다는 1루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 감독을 만나 외야수 본격 전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