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40km요? 주사를 5방이나 맞고 왔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야구 스타들이 벌이는 친선 경기. 야구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고, 야구를 통한 한-일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열리게 됐다.
아무리 친선경기라도, 한-일전인만큼 일본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구 위원은 명실상부 최강의 '일본 킬러'로 통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151구 완투승은 아직도 많은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에스콘필드에서 만난 구 위원은 "누가 그렇게 뻥을 심하게 쳤느냐"며 웃었다. 구 위원은 이어 "사실 어깨가 안좋아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여기에 온다고 주사를 5방이나 맞고 왔다. 일단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 어깨 상태를 보고, 한 타자라도 상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홋카이도(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