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선두 KIA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1승(2무42패) 째를 기록했다. 아울러 2위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3대8로 패배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 출장했다.
양현종이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4㎞ 직구와 더불어 체인지업(41개) 슬라이더(16개)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2회말 최재훈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지만,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최재훈에게 홈런을 맞았던 2회말 정전이 되면서 한 차례 흐름이 끊겼지만, 페라자를 삼진 처리하면서 흔들림없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양현종에 이어 장현식(2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시즌 29호 홈런을 비롯해 3안타 활약을 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잠실구장. KIA 이범호 감독.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7.10/
경기를 마친 뒤 이범호 KIA 감독은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던 경기였다. 뒤지고 있었지만 한점씩 차근차근 따라가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냈고, 중간 투수들도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특히 양현종의 호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경기가 도중에 중단되어 흐름이 한 차례 끊기긴 했지만 양현종 선수가 끝까지 6이닝을 책임져 주며 오늘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베테랑으로서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은 모습에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 감독은 "뒤이어 나와 2이닝을 책임진 장현식과 경기를 마무리한 전상현도 큰 역할을 해주었다. 야수들도 역전한 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연패를 끊어 내었으니 이제 반등할 일만 남은 것 같다"라며 "내일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고, 더운 날씨에도 항상 아낌 없는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KIA는 선발투수로 캠 알드레드를 내세웠고, 한화는 하이메 바리아가 선발로 나선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