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오스틴이 지난 7월 25일 부산 롯데전서 수비도중 박동원과 부딪히며 무릎 타박상을 입은 이후 지명타자로 나섰고 이로 인해 9명의 주전이 고정 포지션으로 13일 경기까지 출전해왔다. 무더운 여름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 있었지만 경기전 훈련을 대폭 줄이는 방법으로 체력을 아끼면서 여름을 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지명타자로만 나오게 되면서 다른 선수들이 그동안 지명타자로 쉴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 오스틴이 수비가 가능하게 돼 이제부터는 돌아가면서 선수들에게 지명타자로 쉬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발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첫 등판이라 투구수가 80개 이내로 제한을 뒀고, 실제로 78개로 5회를 막았다.
이날은 투구수 제한은 풀렸다. 하지만 염 감독은 "90개 내외로 끊겠다"라고 밝혔다. 무더운 여름이라 투수들의 체력을 생각해 100개를 넘기지 않겠다는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