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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생일 선물? 박세웅이 잘 던져줘야지."
롯데가 이날 3대4로 패하면서 박세웅에겐 9번째 패배가 쌓였다.
롯데는 2회초 레이예스의 선제 솔로포, 나승엽의 2루타에 이은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초에도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 손호영의 투수앞 땅볼 때 두산 최원준의 실책이 더해져 3-0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이 이닝이 손호영의 견제사로 마무리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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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두산 조수행에게 내준 볼넷이 시작이었다.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3루. 제러드를 삼진처리하며 1사가 됐고, 양의지는 병살타성 3루 땅볼로 잘 유도했다.
여기서 불운이 찾아왔다. 3루수 손호영의 글러브에 낀 공이 제대로 빠지지 않았던 것. 손호영은 2루를 보고, 다시 1루를 바라보며 손을 움직였지만 공이 글러브에 박혀버린듯 빠지지 않았다. 양의지의 1타점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어진 양석환의 적시타로 2점째.
그래도 김재환의 좌익수 뜬공 때 양의지의 홈대시를 아웃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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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5회말 정수빈-제러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양의지를 643 병살타로 잡아낸 뒤 양석환마저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포효했다.
기쁨도 잠깐. 6회말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우월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146㎞ 가운데 높은 직구가 통타당했다. 김재환답지 않은 105m 비거리였지만, 박세웅을 좌절케 하기엔 충분했다.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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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전날까지 8월 7승1패로 쾌조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유일한 1패가 바로 박세웅이 등판한 8월 9일 KT 위즈전에서 4연승이 끊긴 것.
최근 3연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박세웅이 등판한 이날 또 연승이 끊겼다. 롯데의 고민은 한층 깊어질 뿐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