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타자 르윈 디아즈(28). 성공 예감이다.
디아즈는 4타수3안타에 8회 쐐기 1타점 적시 2루타로 박빙의 승부에서 3대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재현의 2회 선제 결승타, 강민호의 추가 적시타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6이닝 2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바탕으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
디아즈의 몸쪽 대처능력을 확인하자 집요한 바깥쪽 승부가 시작됐다. 이후 18일 창원 NC전까지 5타석 연속 바깥쪽 유인구가 들어왔다. 먼가 더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디아즈가 참지 못하고 배트를 내면서 4타수무안타에 그쳤다.
한국투수들이 장타력이 확인된 외인타자에게 쉽게 정면승부 하지 않는다는 사실. 영리하게 단 2경기 만에 포착했다.
새로운 한주의 시작. 마침 20일 포항 두산전 타순도 6번으로 부담을 덜어줬다.
|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발라조빅의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와 2구 몸쪽 꽉 찬 직구를 잇달아 참아낸 뒤 3구째 살짝 높게 몰린 147㎞ 직구를 강타해 우중간에 떨어뜨렸다. 이 징검다리 안타가 이재현의 선제 적시타로 이어졌다.
1-0이던 6회 최지강의 바깥쪽 투심과 커터 유인구를 잇달아 지켜본 디아즈.3구째 143㎞ 투심이 바깥쪽 가운데로 들어오자 벼락같은 스윙으로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백미는 2-0으로 앞선 8회말 4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디아즈는 김강률의 141㎞ 직구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다. 우익선상에 큼지막 하게 떨어진 타구. 1루 대주자 김현준이 전력질주로 홈을 향해 쇄도했다. 3-0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
세번째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디아즈는 "팀이 이겨서 기분 너무 좋다. 한국 온지 얼마 안 됐지만 오늘이 가장 잘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려다 보니 좋은 공 나쁜 공, 모든 공에 손이 나갔다. 오늘은 그 점을 반성하고 좋은 공만 노리고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데뷔 첫 3안타 경기의 비결을 설명했다.
|
잔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데다 급히 데려오느라 이적료까지 발생해 '연봉 5만 달러, 옵션 2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등 총액 17만달러'에 사인했다. 연봉과 옵션을 다 채워도 약 9400만원에 불과한 몸값. 3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삼성에 '1억원의 기적'이 펼쳐질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