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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병우의 홈런과 호수비가 팀을 살렸다."
박병호의 동점포, 전병우의 역전포, 구자욱의 연타석 쐐기포가 이어지며 '홈런 1위팀'답게 힘으로 찍어누른 경기였다.
그 중에서도 전병우의 임팩트가 강렬했다. 7회 실책과 도루,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명인 윤동희의 매서운 타구는 3루 옆쪽을 꿰뚫는듯 강습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또 홈런의 팀답게 오늘도 중심타자들이 홈런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며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전병우의 홈런과 호수비가 팀을 살렸다. 덕분에 연패를 끊고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고, 집중력을 보여 준 선수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애정 표현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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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로선 시즌 2호포였다. 지난 8월 3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바 있다.
전병우는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홈런이 나와서 기분 좋다. 비결이라기보다는 자신 있게 후회 없이 돌리자는 생각으로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앞에서 박병호 형이 홈런을 쳐주신 덕분에 동점 상황이라 타석에 좀더 편하게 들어갔다. 첫 타석에 투수가 잘 던졌기 때문에 나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치자라는 생각으로 돌렸는데 잘 맞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병우는 김영웅 류지혁 이재현 등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빠진 빈틈을 잘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면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매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욕심내지 말고 한 경기 한경기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