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통산 도루가 409개로 역대 5위이자 현역 1위인 LG 트윈스 박해민(33). 기록을 보나 커리어를 보나 이렇게 빠른 선수라면 그라운드 홈런을 몇 번 기록했을 법한데 지난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서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이날 9번-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9대5 승리을 이끌었다.
|
|
박해민은 "원래 다리를 좁히고 서있는 자세였는데 최근에 타격 스탠스를 조금 넓혔다. 하체 안정성이 좋아져서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면서 "안좋을 때 잘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지금은 조금 편하게 타석에서 임하고 조금 더 재미있게 즐겁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타격이 완성된 베테랑급 선수들에겐 폼을 바꾸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박해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박해민은 "감독님께서 폼을 바꾸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결국 잘쳐야 하고 잘해야 경기를 나갈 수 있으니 안바꾸고 머물러 있기 보다는 도전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변화를 줬던 게 9월에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