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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전 11승.
2024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V12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도 KIA의 압승이 예상돼 왔던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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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로 결정된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압도적. 16차례 맞대결에서 12승4패의 절대 우위를 보였다. 안방 광주에선 6승3패였으나, 적지 대구에서 6승1패로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KIA는 시즌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돼 왔다. 막강한 팀 타선과 짜임새 있는 마운드까지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팀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스프링캠프 직전 감독 교체라는 초유의 변수를 만났음에도 이런 전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개막 1주일 만인 4월 초 선두로 올라선 이후 LG에 6월 한때 사흘 간 1위 자리를 내준 것 외엔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지친 삼성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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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KIA가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11전 11승 한국시리즈 불패의 역사'가 아이러니하게도 최대의 적이 될 수도 있다. 선배들이 만들어 온 찬란한 역사가 한 순간의 실수로 깨질 수 있다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은 KIA다. KIA 관계자는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강팀인 건 맞지만,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입장에선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시리즈 전적이 열세일 때 아무래도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KIA 이범호 감독 역시 "큰 경기에서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똑같은 입장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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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