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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루 홈런의 사나이' 앞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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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은 경기 후 "내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인데 이렇게 중요한 시리즈에서 나온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는 순간 넘어가는 건 확실해보였다. '제발 휘어 나가지만 말아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되뇌였다.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프로 지명 때 가장 좋았던 것,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 됐을 때, 그리고 오늘이 가장 좋았던 날 아닌가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1승만 하면 우승 포수가 된다. 우승 포수가 되면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군대를 다녀온 뒤 어느 순간부터 백업 취급을 받았다. 항상 분한 마음을 갖고 준비했다. 꼭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