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 대회를 시즌 전에 개최하거나, 외국 선수들과 교류 방식의 게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표팀엔 문동주(21) 노시환(24·이상 한화) 원태인(24) 구자욱(31·이상 삼성) 손주영(26·LG) 강백호(25·KT) 등 주력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기존 주전 외에도 WBC 이후 열릴 2028 LA올림픽에 대비한 세대 교체 포석을 마련하기 위해 줄기차게 신예를 발굴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
류 감독의 발언대로 KBO리그 일정이 없을 때 야구 대표팀을 소집해 평가전이나 이벤트 대회를 치르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즌 개막 전인 3월이나 이후인 11월 등이 유력히 거론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KBO리그 구성원인 10개 구단과의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 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는 대부분 각 구단 핵심 내지 주요 보직의 선수.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 이들이 자칫 다치고 돌아온다면 막대한 손해가 된다. 어느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어떤 팀을 초청할 지도 문제. 단순히 '모이자' 해서 될 만한 부분으로 쉽게 생각하긴 어렵다.
현실적인 대표팀 소집 기간은 정해져 있다. 페넌트레이스를 전후한 시기. 시범경기 기간인 3월이나 한국시리즈를 마친 직후인 10월말~11월초다. 모든 선수를 소집해 최강 전력은 꾸리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의 기량 체크나 국제 경기 감각 쌓기에 무리는 없다.
단순히 홈 경기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돔구장 천국인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도 타이베이돔이라는 훌륭한 시설을 갖고 있고 기온 면에서도 한국에 비해 훨씬 따뜻하다. 호주는 거리가 멀다는 문제가 있지만, 중립지역 승부도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타이틀스폰서 유치, 중계권 판매 등 비용 해결 방안도 다각도로 준비해볼 만하다.
|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를 토대로 차기 감독 선임 및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