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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막 협상 단계…뉴캐슬전이 '고별전', 토트넘 레전드로 남는다

기사입력 2025-08-03 09:20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로마노 SNS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토트넘 손흥민, 올여름 팀 떠나기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5.8.2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손흥민,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념촬영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토마스 프랑크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의 발언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5.8.2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과 이별을 선언한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이 임박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이하 한국시각) "HERE WE GO SOON(히어 위 고 순)"을 외쳤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이 MLS에서 새로운 LA FC 스타 선수가 될 거다. 그는 미국에서 커리어를 계속하기로 결정했고, 개인 조건에 대해 마지막 단계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곧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여의도의 TWO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말씀 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며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는 감정에 사로잡힌 듯 잠시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행도 이미 암시했다. 새 팀 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하게 추구할 수 있는 곳이 내가 앞으로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 마음을 정리하는 데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미국, 캐나타, 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이 가운데 메인은 미국이다.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공개 훈련하는 토트넘 손흥민
(안양=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8.2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공개 훈련하는 토트넘 손흥민
(안양=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의 경기를 앞둔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8.2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10년 동행은 해피엔딩이었다. 그는 토트넘에 입단한 지 1년 만에 팀을 떠나려던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했다. 이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치명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47골을 합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단연 1위다.

2019년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스상의 영예를 안았고, 2021~2022시즌에는 EPL 골든부트(득점왕·23골)을 거머쥐었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2024~2025시즌이 화룡점정이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EPL에서만 333경기에 출전해 204골에 관여했다.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AFP 연합뉴스

"HERE WE GO SOON" 떴다, 손흥민 LA FC 이적 임박→마지…
로이터 연합뉴스

만남과 함께 이별인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감독으로서 최근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를 알게 된 기간이 길지는 않다. 짧은 기간 봤지만, 손흥민은 훌륭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선수이자 사람으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 그는 팀에서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와 구단의 결정을 이해한다. 이별 타이밍 잡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손흥민이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기에 지금이 떠나기 적절한 타임인 것 같다"고 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사실상의 손흥민 고별전이다.

프랭크 감독은 '레전드 대우'를 약속했다. 그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할 것이다. 최종 경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구단에서 대우를 해주고 존중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도 손흥민을 향해 "EPL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대결했었다. 그는 속도, 결정력, 골에 대한 욕심 등 모두 프로였다. 선수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오랜시간 하는건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 직접 가르친 적은 없지만 역시나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남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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