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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래전부터 한국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키움(히어로즈)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한국 팬들에겐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고국의 10대6 승리를 이끌었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한국 야구에는 '노메달' 굴욕을 안긴 주인공.
메르세데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첫 인사를 가졌다. 진중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포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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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와 알칸타라는 2021~2022년에는 일본 야구 최대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의 일원으로 맞섰지만, 3년만에 같은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알칸타라는 "오자마자 내게 많은 것을 물어봤다. 야구 환경부터 타자들의 성향까지, 아는대로 열심히 대답해줬다. 좋은 무기를 많이 가진 투수다. 아마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란 덕담도 건넸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알칸타라와 함께 남은 시즌 팀을 이끌어줄 메르세데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투구는 7월 6일이지만, 이미 몸이 다 만들어져있어 실전투구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 메르세데스는 오는 5일 일본으로 출국해 취업비자를 신청할 예정이다. 비자가 마무리되고 등판 예정이 잡히는대로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뒤 퓨처스 등판 없이 바로 1군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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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는 "ABS(자동볼판정 시스템)는 첫 경험이다. 현재 몸상태가 아주 좋고, 홈구장(고척돔)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한국 야구 환경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압도적인 직구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투수로 알려져있다. 메르세데스는 "최고 구속은 153㎞, 올해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면서 "땅볼을 잘 이끌어내는게 내 장점이다. 던져봐야 알겠지만, 내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투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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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