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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과묵한 김민재가 12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회복이 필요했지만, 팀 사정이 도와주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줄줄이 쓰러지며, 김민재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감기에 허리통증까지 더해졌다. 시즌 후에는 물혹이라 불리는 결절종까지 생긴 것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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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이후 한국에 돌아와 몸상태를 더욱 끌어올린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독일로 떠났다. 김민재의 몸상태는 좋았다. 독일 'TZ'는 '콤파니 감독이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재의 컨디션과 태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수비 전술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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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45분 동안 경기를 소화하며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2회, 헤더 클리어 1회 등 수비는 물론, 패스 성공률 91%, 롱패스 성공 1회 등 패스에서도 빛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독일 현지 해설진도 "김민재의 경기 감각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요나탄 타와 요시프 스타니스치로 중앙 수비수를 바꿨다. 콤파니 감독은 올시즌도 수비 라인을 바짝 올린 축구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우파메카노 듀오를 먼저 활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타는 많은 기대 속에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클럽 월드컵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적설도 더욱 잠잠해질 전망이다. 김민재는 최근 사우디와 연결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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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었기에 이적 가능성에 더 관심이 쏠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제안이 온다면 팀을 떠날 구체적인 가능성이 있다. 그는 손댈 수 없는 존재가 아니다. 유럽 여러 구단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고, 사우디 구단도 김민재 영입과 관련해 문의를 시작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의 측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알나스르와 협상 중이 아니며, 이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 전념하고 있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잔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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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바이에른은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로 승리를 챙겼다. 후반 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진 패스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리옹은 후반 38분 알렉한드로 로드리게스가 한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바이에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