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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파이브 툴 플레이어(5-tool player)'란 야구를 하는데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춘 선수를 뜻한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 못지 않은 최상위권 FA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최대 강점은 5가지 가운데 무엇일까. 일반적으로는 수비력이 꼽힌다. 특히 김하성은 수비 범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후좌우에 걸쳐 타구를 잡아내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비력과 송구력 중 더 훌륭한 능력을 꼽으라면 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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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는 빨리 달리는 선수가 별로 없다. 김하성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베이스를 돌며 팀에 필요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며 '김하성의 전력질주(sprint) 스피드는 초속 28.3피트로 전체 선수들 중 25% 안에 드는 수준이다. 전체 평균 스피드는 27피트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올해 22도루를 성공했고, 2023년에는 초속 28.5피트의 속도를 앞세워 38개의 루를 훔쳤다'고 전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은 최근 2년 동안 초속 28.4피트의 스피드로 달리며 60도루를 마크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발이 빠른 선수는 초속 29.8피트를 자랑하는 유틸리티맨 개럿 햄슨이지만, 그는 주전급은 아니다.
애들러 기자는 '김하성의 스피드 툴은 루상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그는 타고난 스피드와 게임 스피드 모두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부문별 최고 선수를 보면, 타격의 정확성은 외야수 후안 소토, 파워 배팅은 1루수 피트 알론소, 내야 수비는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 외야 수비는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 내야 송구력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외야 송구는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각각 최고의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