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국내에서 시즌 마치고 미국에 가기 전에 면담했을 때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분명 한국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는데."
하트가 처음부터 미국 복귀를 고려한 것은 아니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가 국내에서 시즌을 마치고 미국 가기 전에 면담을 했다. 그때는 분명 한국에 돌아오고 싶고, 또 다이노스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많이 있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미국에 간 이후 하트 측의 온도가 달라졌다. 임 단장은 "미국에 돌아간 다음에 팬그래프라든지 여러 미국 사이트와 언론에서 하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하고, 3년 계약이 될 것 같다면서 예상 금액까지 나오니 갑자기 선수의 기대감이 올라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후로 우리와 대화에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이야기했다.
|
|
NC는 해마다 좋은 외국인 투수 선구안을 자랑하고 있으나 1년 단위로 반복되는 유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임 단장은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 지금까지는 계속 다행히 새로 온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지만, 매년 골든글러브를 탄 선수를 대체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 힘든 일이라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미국에 못 가게 적당히 하길 바랄 수는 없기 때문에 연말에 고민하더라도 일단 또 새로운 선수들이 앞에 선수들만큼 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NC는 올해 좌완 로건과 우완 라일리 톰슨(28)으로 원투펀치를 새로 꾸렸다. 외국인 타자는 올해 46홈런으로 타이틀홀더를 차지한 맷 데이비슨(33)과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재계약했다.
하트를 대체할 새 에이스는 로건이 맡을 전망이다. 로건은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8라운드 지명받으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다. 로건은 메이저리그 45경기(선발 15경기) 5승11패, 124⅓이닝,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45승35패, 740⅔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라일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시카고 컵스 유망주 출신 선수라 로건에게 더 무게감이 실린다.
임 단장은 "로건이 좌완인데, 구속 면에서 하트와 비슷하다. 또 매우 다양한 구종(스플리터,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제구력이 괜찮아서 거의 던지는 모든 구종을 다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그런 선수다. 다양한 방법으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며 NC 에이스 계보를 잘 이어 가길 바랐다.
|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