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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뉴욕 양키스에 잘 어울린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후 맥스 프리드, 코디 벨린저, 데빈 윌리엄스, 폴 골드슈미트 등 거물급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오히려 알차게 전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빈 자리가 하나 있다. 바로 2루다. 한때는 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을 데려오고 기존 3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로 돌린다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브레그먼은 보스턴 레드삭스행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양키스가 2루수 자리에 김하성을 데려와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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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쓴 디샤 토사르 기자는 '양키스는 후안 소토를 메츠에 빼앗긴 뒤 민첩하게 움직이며 전력을 추가했음에도 오랜 시간 함께 한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떠나면서 내야에 중요한 빈 자리가 생겼다'며 '게다가 양키스는 출루를 잘 하고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필요한데 김하성이 온다면 그의 기민한 베이스러닝을 사용해 이같은 필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 1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떠났다. 그는 2018년 데뷔 이후 줄곧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 및 2루수로 활약했지만, 양키스는 이번에 FA가 된 그를 붙잡는데 소극적이었다. 그 자리를 김하성으로 채우면 된다는 얘기다.
토사르 기자는 '게다가 김하성의 뛰어난 선구안(유인구에 헛스윙하는 비율, 즉 체이스 레이트(chase rate)가 18.6%로 상위 2%)을 갖고 있어 만약 애런 저지 앞에서 친다면 놀라운 성과를 낼 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즉 양키스는 김하성과 저지를 1-2번, 또는 2-3번으로 묶어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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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르 기자는 이어 '김하성의 높은 야구 IQ와 수비의 활용폭 및 솜씨는 지난해 팬그래프스 베이스러닝 메트릭스에서 최하위에 그치고 수비 실수, 불안한 기본기, 멘탈 붕괴로 고통을 받은 양키스를 위해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면서 '양키스는 더 이상 거대한 FA 계약은 필요하지 않다. 공격력을 조용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김하성과 같은 다재다능한(jack-of-all-trades) 골드글러버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지금까지 양키스행을 점친 다수의 매체 전망 가운데 가장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주장이다. 물론 김하성이 지난해와 같은 공격력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적어도 2023년에 과시한 공수 실력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