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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김도영도 넘을 수 없었던 벽. 455.6% 인상률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또 타이거즈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양현종이 2015년(1억2000만원→4억원), 최지민이 2024년(3000만원→1억원)에 기록한 233.3%였다. 이 역시 가뿐히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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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하재훈은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9시즌 SK 와이번스(현 SSG)의 마무리 투수로 혜성처럼 등장해 61경기 등판, 5승3패 3홀드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대단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해 리그 '세이브왕'이 하재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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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엄밀히 따지면 '순수 신인'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고교 졸업 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도전을 접고 한국행을 택했던 케이스다. 그가 데뷔 시즌을 치른 2019시즌에 이미 나이가 29세였다. 야구로는 이미 무르익은 시기다.
물론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도전을 했었다는 특수 상황도 존재했지만,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시기에 데뷔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덕분에 역대급 연봉 인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기존 연봉이 당시 기준 최저 연봉(2700만원)이었던 사실 역시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당분간 하재훈의 기록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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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