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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MVP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형 산불 사태로 슬픔에 잠긴 LA를 떠날 수 없었다.
뉴욕 야구기자의 밤은 1924년 마련돼 매년 1월 뉴욕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열리지 못했던 행사는 2023년 1월 재개돼 98회를 치렀다.
지난해 LA 다저스로 옮겨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만장일치로 NL MVP에 등극한 오타니는 당연히 이날 행사의 가장 주목받을 스타였다. 그러나 그는 영상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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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강인함을 지니고 단결합시다(Stay strong and united).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들어 발생한 LA 지역 산불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3주 넘게 산불이 이어지면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신고 됐으며, 다수의 주택이 소실되면서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타니와 함께 AL MVP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도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그는 "2024년 AL MVP를 수상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 이번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사과를 먼저 드리고 싶다. 아내 사만사와 저는 곧 태어날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참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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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수상은 오타니가 통산 3회, 저지는 2회다.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생애 두 번째 AL MVP에 오른 오타니는 작년 1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 행사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영어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준비한 영어 소감을 2분간 읽어나간 것이다.
오타니는 2018년 AL 신인왕에 오른 직후인 2019년 1월 이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 2021년 투타 겸업 신화를 처음 써내려가며 첫 MVP에 올랐지만,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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