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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타운(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사직 아이돌'이 '잠실 아이돌'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김민석은 롯데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뽑은 선수. 대부분의 구단이 1라운드에서는 투수 유망주를 뽑는 걸 감안하면, 롯데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이정후와 같은 휘문고 출신에 비슷한 체격, 그리고 좌타자, 그리고 유격수까지 닮은 점이 많았다. 프로 전향 후 타격을 살리기 위해 외야로 전향한 것도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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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즌 후 트레이드까지 됐다. 김재환 이후 좌익수 포지션의 주인을 찾아야 하는 두산의 레이더망에 김민석이 들어왔다. 사실 선수에게 큰 충격일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스타로 인정받고 있었는데, 입단 2년 만에 트레이드라는 건 자존심을 다칠 수 있는 일이었다. 김민석은 트레이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순간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정말 솔직히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집 어떻게 파나' 생각부터 났다"며 웃었다. 김민석은 부산에 입성하자마자 살 집을 마련하는 '센스'를 발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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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200안타 얘기가 나왔을까. 200안타는 144경기를 다 뛰며 꾸준하게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쳐야 이룰 수 있는 대기록. 김민석은 "감독님께서 목표를 물어보셔서, 이왕 대답을 드리는 거 목표를 크게 잡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두산에서의 주전 경쟁에 대해 김민석은 "지고 싶지 않다. 감독님께서 '더 미쳐야 된다'고 말씀해주신다. 일단 감독, 코치님들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아직 어리니 파이팅 넘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블랙타운(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