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 유망주 윤동희(22)가 언젠가는 '친구' 김도영(22·KIA)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갈고 닦겠다고 다짐했다. 윤동희는 고작 프로 3년차에 스물 둘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내적으로는 상당히 성숙한 내공을 은은히 내비쳤다.
윤동희는 그야말로 1년 1년 괄목상대하고 있다. 윤동희는 "물론 시즌 때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 것도 엄청 재미있지만 비시즌 준비도 묘미가 있다. 결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다. 비시즌은 과정에 집중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하면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비시즌을 보냈다. 캠프는 또 그것을 확인하는 곳이다. 다행스럽게도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는 윤동희와 김도영을 비교하길 좋아한다. 같은 2003년생에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 KIA 소속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김도영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윤동희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답변 대신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
윤동희는 연봉도 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윤동희는 "내가 3년차에 연봉 2억을 받을 거라는 상상도 못했었다. 1군에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착실히 준비해서 이렇게 됐기 때문에 또 언젠가는 도영이와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재밌다"며 현답을 내놓았다.
|
|
윤동희는 "너무 그런 점에 신경을 쓰면 독이 된다. 나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즌에 집중하겠다. 그 다음에 좋으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윤동희가 타석에 있으면 칠 것 같다는 이미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께서 윤동희가 타석에 있으면 기대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