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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꽃미남 유망주. 이렇게 성숙하다니.. "도영이랑 비교요? 상대가 돼야 뭐 하하. 언젠간 같은 반열" [여기는 미야자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2-25 13:38 | 최종수정 2025-02-25 16:00


22세 꽃미남 유망주. 이렇게 성숙하다니.. "도영이랑 비교요? 상대가 …
롯데 윤동희. 사진=한동훈 기자

22세 꽃미남 유망주. 이렇게 성숙하다니.. "도영이랑 비교요? 상대가 …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간판 유망주 윤동희(22)가 언젠가는 '친구' 김도영(22·KIA)과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갈고 닦겠다고 다짐했다. 윤동희는 고작 프로 3년차에 스물 둘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다. 내적으로는 상당히 성숙한 내공을 은은히 내비쳤다.

24일 일본 미야자키의 롯데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윤동희는 비시즌 훈련이 '너무 재밌다'며 야구에 완전히 빠진 모습을 보였다.

윤동희는 2022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4번에 뽑혔다. 작년 MVP 김도영과 동기다. 윤동희는 데뷔 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3년 라이징스타로 발돋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타율 4할3푼5리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85타점을 폭발하며 롯데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떠올랐다.

윤동희는 그야말로 1년 1년 괄목상대하고 있다. 윤동희는 "물론 시즌 때 팬들 앞에서 야구하는 것도 엄청 재미있지만 비시즌 준비도 묘미가 있다. 결과를 내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다. 비시즌은 과정에 집중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하면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로 비시즌을 보냈다. 캠프는 또 그것을 확인하는 곳이다. 다행스럽게도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보람도 느끼고 재미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는 윤동희와 김도영을 비교하길 좋아한다. 같은 2003년생에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 KIA 소속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김도영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윤동희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답변 대신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

윤동희는 "상대가 뭐 돼야"라며 웃으면서 "제가 봐도 도영이가 너무 잘한다. 같은 나이이고 친구이다. 도영이처럼 잘하는 사람들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운동하는 것에 초점을 일단 맞추고 싶다. 자존심이 상할 때도 있지만 그것 조차 나에게는 원동력"이라며 선의의 경쟁과 동반 성장을 다짐했다.

윤동희는 연봉도 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윤동희는 "내가 3년차에 연봉 2억을 받을 거라는 상상도 못했었다. 1군에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착실히 준비해서 이렇게 됐기 때문에 또 언젠가는 도영이와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재밌다"며 현답을 내놓았다.


22세 꽃미남 유망주. 이렇게 성숙하다니.. "도영이랑 비교요? 상대가 …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22세 꽃미남 유망주. 이렇게 성숙하다니.. "도영이랑 비교요? 상대가 …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윤동희는 매년 어려운 과제가 앞에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야구가 진짜 어려운 게 작년에는 이맘때에 2년차 징크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다들 윤동희가 2년 연속으로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올해가 돼 보니까 올해 또 중요한 것들이 또 있더라. 이런 일을 야구하면서 매년 있을 것 같다"며 유니폼을 입은 동안에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 초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에 가려면 올해 성적이 중요하다.


윤동희는 "너무 그런 점에 신경을 쓰면 독이 된다. 나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기 때문에 우리 시즌에 집중하겠다. 그 다음에 좋으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윤동희가 타석에 있으면 칠 것 같다는 이미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께서 윤동희가 타석에 있으면 기대가 된다는 말이 나오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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