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육군 포병 만기 제대한 병장을 신인왕으로 만들었던 감독과 재회한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교류전. 2대1 1점 차 타이트한 상황 속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자신 있게 피칭했다. 결과는 지바 롯데 선두 타자 야스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지만 구위는 괜찮았다.
이날 정철원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직구(10개) 위주의 피칭에 슬라이더(2개)와 포크볼(2개)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7회말 선두 타자 지바 롯데 야스다와의 승부에서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몸쪽 높은 직구가 가운데로 몰린 것이 아쉬웠다. 배트에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인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정철원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타자와 승부를 펼쳤다. 이어진 대타 테라치를 유격수 땅볼, 토모스기는 1루수 땅볼, 대타 야마모토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선두 타자 야스다에게 던진 몸쪽 몰린 실투를 제외하면 이날 정철원의 구위는 찍히는 수치보다 위력적이었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시즌 개막에 맞춰 구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롯데는 1라운드 외야수 김민석이 포함된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투수 정철원을 데려왔다.
프로 입단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다 결국 육군 포병으로 제대한 정철원을 알아본 김태형 감독. 지난 시즌 부진에 빠진 정철원은 신인왕에 오를 수 있게 해준 김태형 감독과 롯데에서 재회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 군대에서 전역한 정철원을 시즌 도중 1군에 콜업해 기회를 줬다. 192cm 큰 키에서 내리꽂는 150km 돌직구로 2022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철원은 그해 결국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22시즌 정철원은 58경기 72.2이닝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도 72.2이닝 7승 6패 1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해줬던 정철원은 2024시즌 들어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지난 두 시즌 70이닝 이상을 던진 피로 누적 때문인지 구위는 예전 같지 않았고 결국 결과로 이어졌다. 평균자책점도 6.40으로 치솟았고 이닝도 절반 수준인 32.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아쉬운 성적표로 시즌을 마친 정철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인해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필승조 복귀를 예고했던 최준용이 1차 캠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정철원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김태형 감독과 재회한 신인왕 정철원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