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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슬로 스타터라더니 벌써 홈런 폭발. '홈런왕'이 다시 깨어난다.
그러나 데이비슨이 생각을 바꿨다. 앞선 3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던 그가 자진해서 "몸 상태가 좋다. 경기에 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고, 선발 1루수로 첫 실전을 소화하게 됐다.
이날 데이비슨은 첫 타석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두번째 타석 중견수 뜬공 그리고 세번째 타석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첫 실전부터 홈런 감을 찾은 셈이다. 데이비슨은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오늘 3이닝만 뛰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첫 타석에 초구를 치고 아쉬움이 남아 한 타석 더 요청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이닝을 뛰었다. 이미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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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에서 4개가 모자랐지만, 숫자 자체에 집착하지는 않고있다. 데이비슨은 "타석 당 스윙 하나, 메커니즘 하나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그 스윙 하나하나에 따라 어떤 결과들이 나오는지 지켜보자는 생각"이라며 만족스러운 타석당 스윙을 가져가면, 홈런 개수는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데이비슨은 홈런왕을 차지하고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실패했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차지하면서, 황금장갑은 1년 후를 기약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섭섭하지 않다고 이야기 했다.
데이비슨은 "오스틴도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서,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상을 받기 위해서 야구를 하는게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오늘 하루 더 발전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야구를 한다. 그런 부분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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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