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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성장한 정현수'[미야자키 현장]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02 07:46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교류전. 지바 롯데 쿠로키 토모히로 1군 투수 코치와 정현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야자키(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지바 롯데에서 스승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현수는 당찬 피칭으로 위기를 지워냈다.

인기 야구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좌완 투수 정현수.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고 이제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로 성장 중인 2년 차 정현수가 지바 롯데 쿠로키 토모히로 1군 투수가 지켜보는 앞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8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 롯데 마린스의 교류전. 2대1 1점 차 뒤지고 있던 5회말 2사 3루 김태형 감독은 흔들리는 한현희를 내리고 좌완 정현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나승엽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 롯데. 5회말 롯데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가 지바 롯데 야스다에게 볼넷, 마쓰카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토모스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야스다가 홈을 밟으며 한현희는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니시카와의 승부. 1사 3루 상황에서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박승욱이 걷어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2사 3루 좌타자 타카베와 승부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한현희를 내리고 정현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현수는 5경기에 등판해 원포인트나 1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서 자신을 가르쳐준 지바 롯데 1군 투수 코치 쿠로키 토모히로가 보는 앞에서 당찬 피칭을 펼쳤다.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스승 지바 롯데 쿠로키 토모히로 1군 투수 코치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정현수
2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지바 롯데 2번 타자 타카베와 정면 승부를 펼쳤다. 컨택트 능력이 좋은 타카베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피칭한 정현수. 1B 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지바 롯데 타카베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도 두 번 연속 파울 만들어 내며 타카베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영리한 정현수는 슬라이더를 낮게 던져 2사 3루 실점 위기를 스스로 지워냈다.

프로 데뷔 시즌 정현수는 18경기에 등판해 기대와 달리 성적은 저조했다.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는 지바 롯데 마린스 1군 마무리 캠프로 정현수를 파견해 정교한 일본 야구를 경험하게 했다. 20일 동안 지바 롯데 1군 투수 코치 쿠로키 토모히로와 구슬땀을 흘린 정현수. 2025 스프링캠프에서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것을 가르친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과 정현수를 반기는 스승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2사 3루 1점 차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볼을 던진 정현수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지바 롯데 타카베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당당하게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순간

'스승 앞에서 일취월장' 지바 롯데 상대 한 타자면 충분했다...'무섭게…
성장한 제자 정현수가 기특한 지바 롯데 쿠로키 토모히로 1군 투수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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