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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달성 못하면 안 되죠."
오승환이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일단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이 맡는다.
김재윤에게도 낯선 자리는 아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통산 180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재윤에게 오승환은 '롤모델'이다. 김재윤은 2019년 KT 소속으로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던 중 오승환과 처음 만났다. 당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캠프 합류 전 몸을 만들기 위해 KT 캠프를 찾았다. 김재윤은 '오승환 바라기'로 함께 하는 기간 계속 따라다니며 마무리투수의 자세 등 많은 조언을 얻기도 했다.
이제는 롤모델의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 김재윤은 더욱 철저하게 몸을 끌어올렸다. 김재윤은 "작년에 팀이 아쉽게 시즌을 마쳐서 올해 더 기대를 하는 거 같다. 나도 안일하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웨이트 비중도 많이 늘리면서 몸도 더 키웠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여전한 정신적 지주. 그는 "식사도 자주 하면서 많은 걸 물어봤다. 지금도 오승환 선배님은 옆에서 보기만해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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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윤은 "그냥 준비하던대로 하고 있다"라며 "매년 슬로스타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매년 빨리 올리려고 하는데 빨리 안 올라왔다. 올해는 조금씩 더 빠르게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래 (27일 불펜 피칭도) 안 하려고 했는데, 실전에 앞서 점검하고 싶어 던졌다. 이제 그나마 좀 올라온 거 같다. 올해는 크게 아픈 곳없이 잘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년 만에 다시 마무리투수로 맞이하는 시즌에 김재윤은 많은 목표를 바라보며 준비하고 있다. 김재윤은 "마무리투수였을 때는 세이브 30개 이상은 하자고 생각을 했다. 이제 팀도 어느정도 강해졌으니 30개 이상은 목표로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세이브 20개를 더하면 역대 6번째 2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김재윤은 "200개는 의미는 있을 거 같다. 의식한다기 보다는 30개 이상을 목표로 삼았으니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한다"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목표가 있지만, 무엇보다 팀이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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