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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꼴찌 후보? 가을야구 100%라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후라도(삼성), 헤이수스(KT)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대신 푸이그, 카디네스 타자 2명이 합류했지만 올해 키움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든 게 냉정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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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가 시작이었다. 5위로 턱걸이했지만, 어찌됐던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우승 확률도 상당하다. 2016 시즌 두산 베어스, 2017 시즌 KIA 타이거즈, 2020 시즌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뿐 아니라, 세 팀 모두 통합 우승이었다.
지난해에는 KT 위즈가 삼성을 만나 개막 2연전 홈 수원에서 참패를 당했는데, 결국은 순위 결정전까지 치르는 극적 승부로 가을야구에 막차 탑승해 '삼성 징크스'를 이어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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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도 '삼성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 2021 시즌 삼성과 개막전을 치른 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었다. 공교롭게도 홍원기 감독의 감독 첫 시즌이었다. 올해는 홍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삼성과 개막전을 벌인다는 자체만으로,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면 개막을 앞두고 느껴지는 긴장감을 잠시라도 해소할 수 있을 듯.
이런 역사 외에도 양팀의 개막 2연전은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 에이스로 뛴 후라도가 적으로 개막전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해 삼성에서 '먹튀 논란'으로 힘들었던 카디네스가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카디네스가 대구 개막 2연전에서 활약한다면, 그것보다 더한 반전 드라마도 만들기 힘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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