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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꼴찌 후보? 누가 그래, 역사는 키움의 100% 가을야구행을 예견한다...삼성 때문에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09:07


올해도 꼴찌 후보? 누가 그래, 역사는 키움의 100% 가을야구행을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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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꼴찌 후보? 가을야구 100%라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키움 히어로즈의 2025 시즌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난 두 시즌 2년 연속 꼴찌에 그쳤다. 전력을 보강해도 모자란 판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안우진(군 복무) 최원태(삼성)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을 계속 빠져나가기만 했다. 공개적으로 리빌딩을 천명했다. 안우진이 본격적으로 다시 활약할 내년 시즌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 성장해 라인업을 채워준다면 젊고 강한 키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시즌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활약한 후라도(삼성), 헤이수스(KT)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대신 푸이그, 카디네스 타자 2명이 합류했지만 올해 키움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보기는 힘든 게 냉정한 현실이다.


올해도 꼴찌 후보? 누가 그래, 역사는 키움의 100% 가을야구행을 예견…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그러면 올해도 키움은 꼴찌 후보일까. 하지만 그렇게 함부로 예상을 했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역사(?)가 키움의 '가을야구'행을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 여기에 엮인 팀이 바로 삼성 라이온즈다. 흥미로운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을 시작으로, 삼성과 개막 연전을 치른 팀들은 100%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가 시작이었다. 5위로 턱걸이했지만, 어찌됐던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우승 확률도 상당하다. 2016 시즌 두산 베어스, 2017 시즌 KIA 타이거즈, 2020 시즌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뿐 아니라, 세 팀 모두 통합 우승이었다.

지난해에는 KT 위즈가 삼성을 만나 개막 2연전 홈 수원에서 참패를 당했는데, 결국은 순위 결정전까지 치르는 극적 승부로 가을야구에 막차 탑승해 '삼성 징크스'를 이어가줬다.


올해도 꼴찌 후보? 누가 그래, 역사는 키움의 100% 가을야구행을 예견…
◇2021 시즌 삼성과의 개막 2연전 전승 후 기뻐하는 키움 선수들.  스포츠조선DB

키움도 '삼성의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 2021 시즌 삼성과 개막전을 치른 후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었다. 공교롭게도 홍원기 감독의 감독 첫 시즌이었다. 올해는 홍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삼성과 개막전을 벌인다는 자체만으로,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면 개막을 앞두고 느껴지는 긴장감을 잠시라도 해소할 수 있을 듯.

이런 역사 외에도 양팀의 개막 2연전은 엄청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 에이스로 뛴 후라도가 적으로 개막전에서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해 삼성에서 '먹튀 논란'으로 힘들었던 카디네스가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일으켰다. 카디네스가 대구 개막 2연전에서 활약한다면, 그것보다 더한 반전 드라마도 만들기 힘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올해도 꼴찌 후보? 누가 그래, 역사는 키움의 100% 가을야구행을 예견…
◇2021 시즌 키움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는 삼성 선수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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