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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방망이는 고교 때부터 자신있었습니다."
홍원기 감독은 처음 비시즌 영입한 강진성을 후보로 생각했다. 하지만 대만 2차 스프링캠프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고졸 신인 선수들의 기세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시작은 우타 거포 유망주 여동욱이었다. 이어 좌타자 전태현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전태현은 스프링캠프 실전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연습경기 중반부터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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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현은 자신의 타격 스타일에 대해 "중장거리로 치는 타자"라고 소개하며 "타격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있었다. 하지만 프로와 아마추어는 공이 완전히 다르다보니 아직은 더 배워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전태현은 롤모델을 묻자 "송성문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키움에 와 바뀐 게 아니냐고 묻자 "고등학교 때는 오지환 선배님(LG)이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거포 유격수로서 대표 주자가 오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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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한 김도영 역시 고교 시절까지 유격수였지만, KIA에 와 3루수로 변신했다. 특출난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MVP 시즌 수비 실책 1위(30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워낙 화려한 방망이 성적에 수비는 묻혔다.
과연 키움에서 '좌타 김도영'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전태현은 "꼭 열심히 해서 개막 엔트리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