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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올해는. 염갈량 "목표는 75%, 내 맘속은 80%"[오키나와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3-06 09:21 | 최종수정 2025-03-06 13:40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연습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3.01/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2회말 1사 1루 LG 오지환 2루 도루를 삼성 이재현이 차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삼성의 경기, 1회초 2사 1루 LG 김현수 타석때 1루주자 오스틴이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13/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절대적으로 성공률이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뛰는 야구가 올해는 바뀐다. 기회가 될 때마다 뛰는게 아니라 확률이 높을 때 뛴다.

LG의 공격적인 야구를 대표하는 분야가 도루였다. '언제든, 누구나 뛴다'는 생각을 상대팀이 갖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 아무리 발이 느린 주자가 1루에 있어도 자연스럽게 상대 투수와 포수가 1루 주자를 신경쓰게 되고 타자와의 승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변화구보다 직구를 더 많이 던지게 되고 이는 타자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뛴 결과물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우승을 했던 2023년 LG는 267번이나 도루를 시도했고, 166번 성공해 도루 1위를 기록했다. 신민재(37개) 박해민(26개) 문성주(24개) 홍창기(23개) 오지환(16개) 등 5명이 두자릿수 도루를 했다. 그러나 성공률은 62.2%로 전체 꼴찌였다. 전체 도루 성공률은 72.4%.

지난해에도 LG는 250번의 도루를 시도해 가장 많이 뛴 구단이 됐다. 171번의 성공으로 184개의 도루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도루 2위. 도루 성공률은 68.4%로 62.7%인 한화보다는 앞선 9위였지만 전체 평균인 74.4%엔 못 미쳤다. 무려 7명이나 두자릿수 도루를 했다. 그만큼 많은 선수들이 뛰었다는 뜻이다.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말 1사 1루 LG 박해민이 2루 도루 때 송구가 빠지자 3루로 달리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11/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LG의 경기, 3회말 1사 1루 LG 오스틴 타석Œ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6/

"절대적으로 성공률." 드론까지 띄워 도루 훈련. 62.2%→68.4%→…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2사 1루 LG 박동원 타석때 1루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를 실패하고 있다. KT 2루수는 오윤석.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05/
LG의 도루 성공률이 낮은 이유는 예상되는 상황에서 조차 많이 뛰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대팀이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LG 주자가 스타트를 빨리 끊었다가 인터벌을 길게하고 있던 투수가 뛰는 것을 보고 1루로 던지는 경우도 꽤 있었다. 그만큼 LG를 만나면 상대 투수와 포수가 도루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발이 빠르지 않은 주자가 도루를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올시즌엔 도루 횟수보다는 성공률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팬들에게 그만 욕먹어야지"라며 웃은 염 감독은 "올해는 확률의 도루를 할 생각이다. 대외적으로는 75%를 말하는데 내 개인적으로는 80%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수의 퀵모션 시간과 포수의 송구 능력, 볼카운트 등을 따져 더 확실할 때만 가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G 정수성 주루 코치는 올해 애리조나 캠프에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선수들의 도루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드론이었다. 굳이 위에서 찍을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정 코치는 "좌우 영상은 충분히 찍고 보면서 동작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면서 "드론 영상을 사용해서 스타트 하는 모습, 베이스 러닝 및 턴하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양에서 질로 진로를 바꾼 LG의 뛰는 야구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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