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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두 번째 칼날도 운 좋게 피했다. 시범경기 기간에 1할대 타격 부진에 빠진 LA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이 2차 마이너리그 캠프행 명단에서 제외돼 시범경기에서 테스트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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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는 김혜성은 간신히 2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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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향후 더 발전한다면 충분히 팀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발전할 부분'이 걸림돌이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곧 바로 김혜성의 빈약한 타격 능력을 발견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캠프 초반부터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지시했다. 문제는 타격 폼을 단기간에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성실하게 팀 훈련에 임하며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랐지만, 실전에서 금세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새로 바꾼 타격폼을 장착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타율이 한때 7푼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할4푼3리로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특히나 3개의 안타 중 2개는 내야 안타였다. 아웃이 될 법한 내야 땅볼 타구를 빠른 발로 안타로 둔갑시킨 것일 뿐이다. 호쾌하게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 나온 홈런이 유일한 장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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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앞으로 5번의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혜성이 이 안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