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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LA다저스 김혜성 살아남았다. 2차 마이너리그행 명단 제외 행운. 부활 기회 득템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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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7 14:26


'대박' LA다저스 김혜성 살아남았다. 2차 마이너리그행 명단 제외 행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두 번째 칼날도 운 좋게 피했다. 시범경기 기간에 1할대 타격 부진에 빠진 LA다저스 내야수 김혜성(26)이 2차 마이너리그 캠프행 명단에서 제외돼 시범경기에서 테스트를 이어가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7일(이하 한국시각) 5명의 선수를 또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지난 3일 8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시킨 이후 4일만에 나온 2차 마이너리그 캠프 명단이다.

1차 명단에서 투수와 외야수를 각 4명씩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낸 다저스 구단은 이날 포수와 내야수를 일부 정리했다. 포스 그리핀 락우드-파웰과 크리스 오케이 그리고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와 오스틴 고티어, 코디 호지가 짐을 싸게 됐다.


'대박' LA다저스 김혜성 살아남았다. 2차 마이너리그행 명단 제외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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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현재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남아있는 다저스 선수는 총 52명으로 줄어들었다. 여전히 많은 숫자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40명이고, 개막전 엔트리 숫자는 26명이다. 앞으로 추가적인 마이너리그 행 통보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는 김혜성은 간신히 2차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망이 썩 좋지는 않다. 김혜성은 당초 다저스의 주전 2루수감으로까지 거론됐다.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3년-1250만달러(최장 5년-2200만달러)에 계약한 김혜성은 입단 초기만 해도 현지 매체와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찬사를 받았다. 더구나 김혜성 계약 직후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면서 김혜성이 2루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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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김혜성의 이름을 심심치 않게 언급했다. 그는 "김혜성은 예상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수비력만으로도 충분히 이기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단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가 문제인데, 지금 답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향후 더 발전한다면 충분히 팀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발전할 부분'이 걸림돌이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곧 바로 김혜성의 빈약한 타격 능력을 발견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캠프 초반부터 전면적인 타격폼 수정을 지시했다. 문제는 타격 폼을 단기간에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혜성은 성실하게 팀 훈련에 임하며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랐지만, 실전에서 금세 효과가 나타나지 못했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새로 바꾼 타격폼을 장착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타율이 한때 7푼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할4푼3리로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특히나 3개의 안타 중 2개는 내야 안타였다. 아웃이 될 법한 내야 땅볼 타구를 빠른 발로 안타로 둔갑시킨 것일 뿐이다. 호쾌하게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 나온 홈런이 유일한 장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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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갈수록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은 커지는 분위기다. 로버츠 감독마저 지난 26일 현지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관해 여전히 문제가 되는 건 바로 타격이다"라며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은 불가능하다. 40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다.

다저스는 앞으로 5번의 시범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혜성이 이 안에 자신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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