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힐 토론토 블루제이스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구단에 요구한 연장계약 조건이 6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고 공개했다. 다시 말해 5억달러대 중반 또는 후반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우리는 정말 열심히 소통했고, 모든 아이디어와 방안들을 내놓았다. 그리고 모든 계약조건을 전달했다"면서 "게레로에게 내민 오퍼들은 역사에 남을 최고액은 아니었지만, 그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은 선수들 중 한 명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대략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게레로가 자신의 요구액을 밝힌 것이다. 즉 지난해 12월 소토가 메츠와 계약한 15년 7억6500만달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
이어 게레로는 "난 비즈니스를 잘 안다. 요구액과 계약기간을 모두 낮췄지만, 지금은 14년을 생각하고 있다. 14년, 15년, 심지어 20년이라도 그들이 나에게 주면 좋겠지만, (무엇이든)올바른 방식으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게레로의 입장을 정리하면, 계약기간 15년에 총액 5억달러대 후반의 조건을 토론토 구단에 요구했다는 얘기다. 최종적으로 14년까지 받아들일 생각이었지만, 총액에서 토론토가 내민 조건이 성에 차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토론토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 수 없으나, 당시 USA투데이는 4억5000만달러, 뉴욕포스트는 5억달러라고 전한 바 있다. 즉 그 차이가 1억달러 이상이었다고 보면 된다.
|
대표적인 선수가 애런 저지다. 저지는 2022년 4월 뉴욕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1350만달러의 연장계약 오퍼를 거절하고 그대로 시즌에 들어가 역사적인 62홈런을 때린 뒤 시장에 나가 결국 9년 3억6000만달러의 양키스 구단 최고액 기록을 세우며 잔류했다.
이제는 토론토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정말' 6억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오퍼해 게레로의 마음을 사든지, 아니면 트레이드로 가야 한다. 토론토가 오는 여름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공산이 크다. 어쨌든 시즌이 끝나면 그는 FA가 되고 토론토와 작별한다고 봐야 한다.
게레로는 "마지막 날까지 액수를 교환했지만, 구단과 우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항상 말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야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