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KIA 김도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5선발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황동하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선다. 선발 경쟁을 위한 모의고사라기 보다는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투수코치와 이야기 하는 등 내부 회의를 통해 5선발 투수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올 시즌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양현종-윤영철로 4명의 선발을 꾸렸다. 남은 건 5번째 선발 자리. 황동하와 김도현이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페이스가 이어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각각 두 차례 나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5선발이 가려질 예정이었다. 김도현이 먼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8일 롯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3안타(1홈런)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에게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36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투구하는 KIA 김도현.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8/
이 감독은 "김도현 선수는 아직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았다. 투수 코치도 밸런스를 잡아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던지는 느낌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선발 자리에서도 괜찮은 선수일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9일 등판한 황동하는 2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1개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4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유강남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정훈을 땅볼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2사에서 안타와 볼넷이 나왔지만, 손호영을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31개.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선수는 롱릴리프로 들어갈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낙심할 필요는 없다"라며 "한 시즌을 치르면 5명의 선발이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책임지는 경우는 드물다. 두 선수의 경쟁은 지금이 끝이 아닌 올 시즌 내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KIA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KIA 황동하.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