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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감독 MLB 역대 최고대우 재계약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5-03-11 11:40


'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
멸시받고 조롱받던 주인공이 남몰래 레벨 업을 거듭하더니 결국 세계 최고수가 됐다.
판타지 웹툰에 종종 등장하는 설정이다. 그냥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그렇지 않다. 이 설정을 현실에서 이뤄낸 인물이 탄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판타지 웹툰 현실판'의 주인공 같은 대반전을 달성했다.
멍청하고 무능하다며 '돌버츠(돌머리+로버츠)'라는 멸칭(蔑稱)으로 불렸던 사람이었다. 불과 8~9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MLB 최고 명장'이다. 로버츠 감독이 MLB 사상 최고연봉 대우를 받으며 다저스와의 동행을 4년 더 이어가게 됐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멸시받고 조롱받던 주인공이 남몰래 레벨 업을 거듭하더니 결국 세계 최고수가 됐다.

판타지 웹툰에 종종 등장하는 설정이다. 그냥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그렇지 않다. 이 설정을 현실에서 이뤄낸 인물이 탄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판타지 웹툰 현실판'의 주인공 같은 대반전을 달성했다.

멍청하고 무능하다며 '돌버츠(돌머리+로버츠)'라는 멸칭(蔑稱)으로 불렸던 사람이었다. 불과 8~9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MLB 최고 명장'이다. 로버츠 감독이 MLB 사상 최고연봉 대우를 받으며 다저스와의 동행을 4년 더 이어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을 필두로 한 미국 매체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이 4년 총액 3250만달러(약 474억원)에 다저스와 재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812만5000달러(약 118억4000만원)에 달한다.


'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
멸시받고 조롱받던 주인공이 남몰래 레벨 업을 거듭하더니 결국 세계 최고수가 됐다.
판타지 웹툰에 종종 등장하는 설정이다. 그냥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그렇지 않다. 이 설정을 현실에서 이뤄낸 인물이 탄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판타지 웹툰 현실판'의 주인공 같은 대반전을 달성했다.
멍청하고 무능하다며 '돌버츠(돌머리+로버츠)'라는 멸칭(蔑稱)으로 불렸던 사람이었다. 불과 8~9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MLB 최고 명장'이다. 로버츠 감독이 MLB 사상 최고연봉 대우를 받으며 다저스와의 동행을 4년 더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계약 총액으로 보면 지난 2023년 11월에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보다 못한 듯 하다. 그러나 연봉으로 환산하면 카운셀 감독을 앞선다. 그래서 MLB 역대 최고대우라고 부를 만 하다.

이로써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처음 다저스의 보스가 된 로버츠 감독은 2029시즌까지 계속 팀을 이끌게 됐다. 이변이 없는 한 14시즌 동안 다저스를 맡게 된다.


'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
멸시받고 조롱받던 주인공이 남몰래 레벨 업을 거듭하더니 결국 세계 최고수가 됐다.
판타지 웹툰에 종종 등장하는 설정이다. 그냥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그렇지 않다. 이 설정을 현실에서 이뤄낸 인물이 탄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판타지 웹툰 현실판'의 주인공 같은 대반전을 달성했다.
멍청하고 무능하다며 '돌버츠(돌머리+로버츠)'라는 멸칭(蔑稱)으로 불렸던 사람이었다. 불과 8~9년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MLB 최고 명장'이다. 로버츠 감독이 MLB 사상 최고연봉 대우를 받으며 다저스와의 동행을 4년 더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놀라운 대반전이다. 처음 다저스 감독으로 선임될 2015년 11월 무렵, 로버츠 감독은 철저히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현역시절에는 리그 최고수준의 도루능력을 지닌 외야수였다. 2000년대 초반 짧은 전성기를 보냈는데,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 4차전 9회말 대주자로 나와 '더 스틸(The Steal)'로 불리는 MLB 역사상 최고의 도루를 성공시킨다.

200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로버츠 감독은 이후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루코치로 변신해 2015년까지 주루코치와 벤치코치, 임시감독(1경기)를 맡았다. 그러다 2015년 11월 전격적으로 다저스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전까지 코치경력이 전부였기 때문에 부임 초기에는 다저스 팬들로부터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부임 첫해 91승(71패)의 성적으로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려놓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투수 운용 등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2승1패로 앞서다 3승2패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돌버츠'라는 멸칭이 이때부터 등장했다.


'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
데이버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오른쪽)이 2024년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에 앞서 류중일 팀 코리아 감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7년과 2018년에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역시나 단기전에서의 전술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돌버츠'는 이 시기에 완전한 로버츠 감독의 수식어로 굳어졌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2018년 12월 로버츠 감독과 1차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기회를 줬다. 부임 3년간 내리 지구 1위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올랐고, 그중 2번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공로를 인정했다.

2019년에는 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20년 드디어 월드시리드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4년 뒤인 2024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MLB 최고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돌버츠'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충격! 나 혼자만 레벨업 현실판' 돌버츠→최고명장, LA다저스 로버츠 …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왼쪽)이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을 방문한 류현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다저스에서 남긴 기록 또한 '천상계 수준'이다. 2016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9시즌 동안 무려 62.7%의 승률(851승 506패)을 찍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000경기 이상 팀을 지휘한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9시즌 동안 NL 서부지구 우승 8회와 2위 1회로 전부 포스트시즌에 나갔고, 이 중 4번의 NLCS우승, 2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가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업이다.

이런 위업을 쌓아왔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선택지가 하나 뿐이었다. 역대 최고조건으로 재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2029년까지 임기를 부여받은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판타지소설급 대반전'으로 MLB 최고명장 반열에 오른 로버츠 감독이 과연 올해 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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