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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직구 구속도 자유자재로...신의 경지에 올랐구나.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순조롭게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계획했던대로 4이닝을 책임졌다. 정규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는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양현종 본인도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보다는,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더 올라온 것 같다. 계획대로 잘 준비되는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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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구속을 다르게 가져갈 수는 있지만, 그 차이가 현격하지는 않다. 특히 직구라면 더욱 그렇다. 변화구는 속도 조절이 비교적 더 쉽지만, 직구는 의도적으로 속도를 줄여 던지기 쉽지 않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펼친 NC 이용찬은 최고 146km, 최저 141km를 기록했다. 힘이 떨어지거나 밸런스가 흐트러져 구속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직구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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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구 구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면, 변화구 구종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느린 공을 던졌다 빠르게 가면 타자 입장에서는 140km 공이 150km 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양현종은 젊은 시절 엄청난 파워피처였지만, 나이가 들며 로케이션과 볼 배합으로 승부를 하는 '능구렁이' 스타일의 투수가 됐다. 직구 강약 조절도 같은 연장 선상의 기술로 봐야 한다. 과연 정규 시즌에도 직구 구속을 조절하며 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창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