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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9)이 2년 차 시즌. 심상치 않다.
최근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와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14일 현재 3할7푼5리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타구질이 심상치 않다. 캠프 연습경기부터 파울 홈런 등 강한 타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18타석에 삼진은 2개 뿐. 장타보다 정확한 컨택트에 주력하며 긴 시즌에 꾸준한 활약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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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오랜 마이너 생활을 거쳐 마이애미 소속이던 2020년에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3시즌 동안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 최근 화려한 커리어를 품고 KBO리그에 입문하는 타 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 빼어난 1루수 수비와 일발 장타를 기대했지만 이듬해까지 함께 갈 거라는 확신은 없는 채 일단 빈 자리를 채웠다.
시즌 후반에 왔지만 삼성 선수단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디아즈는 빠르게 새 리그에 적응했다.
29경기 0.282의 타율과 7홈런, 19타점, 장타율 0.518. 낯 선 KBO 투수들을 상대로 선전한 셈. 118타석을 소화하며 어지간한 타 팀 주축투수들에 대한 탐색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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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 0.357, 3홈런 6타점. KIA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 0.350, 2홈런, 4타점. 포스트시즌 9경기 5홈런. 2경기당 1개가 넘는 홈런 페이스였다. 가을야구 최고 두 팀 주력 투수를 상대로 거둔 성과. 자신감이 커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디아즈가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듬해 활약에 대한 확신. 시즌 후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
외국인 타자의 성공은 빅리그 성적 순이 아니다. 삼성의 우승 도전을 타선의 중심에서 이끌 디아즈가 입증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