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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군 시범경기 제쳐두고, 2군 상동으로 간 선수들...왜?
하지만 비가 와버리면 시범경기를 치를 수 없다. 안그래도 '꽃샘추위'가 찾아올 시즌이다. 비가 오면 경기를 못 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감독들과 투수코치들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프다. 야수들이야, 하루 이틀을 쉰다고 해도 그 충격이 덜하지만 투수들은 제 때 공을 던지지 못하면 선발 등판 예정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모두 흐트러질 수 있다. 특히 부산은 이날 뿐 아니라 16일까지 비 예보가 돼있다. 2경기 다 못치르면 타격이 커진다.
이날 롯데는 반즈, KT는 헤이수스가 선발로 던질 예정이었다. KT는 오원석까지 붙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로 경기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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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태형 감독은 "투수 파트에서는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하며 "그래서 2군 경기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일까. 공교롭게도 부산 인근 상동에 위치한 롯데 2군 구장에서 두 팀의 퓨처스 경기도 예정돼있었다. 시범경기와 똑같은 1시 시작. 그런데 부산은 계속 비가 내리는 반면, 상동쪽은 비가 안온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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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경기는 취소가 될 확률이 높으니 KT는 쿠에바스와 오원석, 롯데는 반즈가 급하게 상동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실전 투구를 시키겠다는 계획. 다른 팀이면 몰라도, 같은 팀의 2군 경기니 투수가 바뀌는 건 충분히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됐다면 경기가 취소됐더라도, 감독들의 걱정이 조금 덜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상동도 경기 시작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취소됐다. 세 사람은 허탕만 치고 다시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