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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백승현이 건강하게 돌아왔다.
6번 이지영에겐 초구 137㎞ 슬라이더로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고, 7번 오태곤에게도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뿌려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첫 피칭이 늦어졌다. 염경엽 감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투수. 그러나 캠프 막판 오른팔 근육 뭉침 현상으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
염 감독이 필승조로 올라서길 바라는 투수 중 하나다. 마무리 장현식과 김진성 김강률이 필승조로 중심을 잡고 여기에 백승현 박명근 이우찬을 필승조앞에서 던져줄 그룹, 그리고 김영우 우강훈 김대현을 그 앞의 추격조로 생각하고 있다.
백승현은 유격수 유망주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유격수 기량을 올리기 위해 질롱 코리아 선수로 호주리그에 갔다가 투수가 모자라 마운드에서 공을 뿌린 것이 계기가 돼 투수가 됐다. 당시 154㎞의 빠른 공을 뿌린 것이 화제가 됐고, 백승현도 결국 자신의 재능을 찾아 투수로 새 인생을 살게 된 것.
투수 전향 3년차였던 2023년 2승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의 좋은 성적으로 팀 우승에 일조했던 백승현은 확실하게 투수로 자리를 잡은 듯했지만 지난시즌엔 2승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9.11로 부진에 빠졌다. 150㎞안팎의 힘있는 공이 자신의 무기지만 그 공의 구속이 들쭉날쭉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마무리 훈련부터 다시 출발한 백승현은 좋은 흐름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안정적인 피칭으로 정규시즌을 기다리게 했다. 불펜에 집중하고 있는 LG로선 백승현의 호투가 시즌을 앞두고 큰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