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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쯤되면 티켓팅이 아니라 '피켓팅(피 터지는 티켓팅 전쟁)'이다. 개막전 예매에만 최고 20만명이 몰렸다.
15일 예매자 비율을 살펴봤을 때 개막전을 예매한 연령별 비율은 10대(8%), 20대(39%), 30대(28%), 40대(19%), 50대(5%), 60대 이상(1%)로 집계됐다. '2030세대'가 67%로 2/3를 넘는 수치고, 예매자 성별도 여성이 64%, 남성이 36%로 거의 2배 차로 많다. 현재 직관 트렌드를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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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일부 경기 무료, 일부 경기 유료로 진행되고 있는데 정식 개막을 하지 않았는데도 일부 구장은 관중이 2만명 넘게 모일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 이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해 같은 시기 시범경기와 비교해도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다.
야구 티켓은 점점 더 열정만으로는 구하기 힘든 래어템이 되어가고 있다. 광클로도 직관 티켓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디지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높은 연령층일 수록 티켓 구하기에서 더 크게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기팀 주말 경기의 경우 전쟁이 따로 없다. 티켓 예매가 오픈 되자마자 대부분의 자리가 다 팔려나가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최근에는 평일 경기마저도 인기 좌석들은 티켓을 구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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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막전 티켓은 벌써부터 리세일 사이트를 통해 일부 경기 특정 자리가 20~3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구단 관계자들 조차 깜짝 놀랄 정도.
이런 흐름 속에 몇몇 인기 구단들은 시즌권 티켓이 전례 없는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티켓 예매가 워낙 힘들다보니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시즌권으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일부 구단들이 전년도에 비해 시즌권 판매를 늘리면서 현장 티켓, 특히 비싸고 좋은 자리 예매 전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야구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일부 구단들은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사용하기로 했다.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부터 10개 구단 최초로 디지털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일부 티켓 현장 판매를 실시해오고 있다. 전년도 우승팀이자 역시 전국구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역시 올 시즌 홈 개막전부터 일부 티켓을 현장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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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막도 하기 전부터 심상치 않다. 대전 신구장 개장 효과까지 감안하면 사상 최초 1100만 관중 그 이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뜨거운 분위기가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