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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더 화끈하게 하고 싶었는데..."
본인 스스로도 "만점 데뷔전"이라고 할만큼 정말 완벽했다. 특히 '오버페이' 논란을 단 한 경기로 지워버릴만큼, 인상적인 경기 내용과 결과였다는 게 중요하다. 이제 KT 위즈가 아닌 한화 이글스맨 심우준 얘기다.
심우준에게는 인생에 잊을 수 없는 경기였을 듯. KT에서 프로 데뷔 후 줄곧 뛰다, 지난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한화로 50억원의 조건에 전격 이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정규시즌 경기. 공교롭게도 첫 경기가 KT 원정 개막전이었다. 여러모로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3회 첫 타석 KT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 볼넷 출루 후 도루에 팀 시즌 첫 득점까지 책임졌다. 하이라이트는 7회. 2-2로 맞선 상황서 작년까지 동료였던 불펜 김민수를 상대로 짜릿한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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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경기 후 "수원에서 개막전을 치러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오히려 빨리 인사도 드리고 경기 하는 게 나는 좋다고 생각했다"는 수원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몇 점짜리 FA 이적 데뷔전이었냐"고 묻자 "만점이죠"라며 웃었다.
심우준은 솔직히 부담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말 부담이 안됐다. 오래 뛴 곳이라 더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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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마지막으로 한화 선수로 개막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팀이 정말 단단해진 느낌이다. 안정감이 생겼다. 전보다는 더 편하게 보실 수 있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나는 유격수로 투수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고 싶다. 주자 나갔을 때도, 주자를 신경 안 쓰게 하고 최대한 타자들에게 집중하게끔 만들어주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새 응원가를 너무 잘 만들어주셨다.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