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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박찬호가 오니, 김선빈이 간다.
당장은 아니다. 내야가 붕괴된 팀 사정 상 조금 늦춰 내려간다. 주말에 돌아올 박찬호와 바통 터치를 하기로 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앞서 "(김선빈은) 손상이 있는 것 같아서 찬호가 토요일에 합류하는 시점에 선빈이를 맞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대타는 되는데 수비와 주루는 안된다는 소견이다. 현재 우리 팀 내야수가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서 대타로 활용하다가 찬호가 들어오면 엔트리를 조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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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은 "좌측 종아리 내측 미세손상이 발견됐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트레이닝 소견상 대타는 가능하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정상출전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치료까지는 어느 정도 걸릴까. 일단 열흘 휴식을 예상하고 있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구단 측도 "향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 모드다.
김선빈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출전, 신구장 첫 안타를 기록한 뒤 6회 말 수비 때 변우혁과 교체된 바 있다. 다음날인 29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 제외에 대해 "다리가 조금 안 좋다고 해서 오늘은 쉬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하고 내일 또 어떻게 될지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때부터 종아리에 문제가 있었다. 이후 계속 대타로만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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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2일 홈 개막전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를 돈 뒤 베이스로 돌아오던 중 왼쪽 햄스트링 손상을 입었다. 조만간 재검진을 통해 복귀 일정을 잡는다.
박찬호는 지난달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주루 도중 왼쪽 무릎 염좌로 빠졌다.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해온 박찬호는 2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전에 첫 출전, 3타석을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1타석 더 친다는 거 3타석 만 치라고 했다"며 "전반적인 움직임에 문제가 없다고 하니, 빠진지 열흘이 되는 토요일에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일인 5일은 잠실 LG전이다.
KIA는 2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삼성과의 2연전에 이어 4일부터 잠실에서 L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시즌 3강으로 꼽히는 우승 라이벌 팀들과의 첫 만남. 부상으로 불완전 전력인 KIA가 이번 5연전을 어떻게 헤쳐나갈 지 백업의 단단함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