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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승은 없는데 연패는 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절대 1강'으로 꼽히던 KIA 타이거즈가 낯선 곳에 있다. 7일 현재 9위다. 진짜 부상 선수들의 이탈 때문일까.
KIA의 현재 순위는 9위. 개막 후 성적이 4승8패에 불과하다. 10승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와는 어느덧 6.5경기 차. 아직 시즌 극 초반이라 순위나 승률을 이야기하는 게 무의미 하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우승팀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당혹스러운 출발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KIA가 12경기를 소화했던 당시에는 8승4패로 전체 2위였다. 확연히 다른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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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퀄리티스타트도 7번으로 LG와 함께 공동 2위고, 선발진 평균 자책점도 2.91로 전체 2위다. 하지만 뒷문이 문제다. 불펜 평균자책점 7.62로 10개 구단 중 꼴등이다. 선발과 불펜의 간극이 워낙 크고,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다가도 막판 급격히 요동치는 경기가 많다 보니 매번 힘겨운 싸움이 이어진다. 와르르 무너지거나, 아니면 점수를 주고받다가 어렵게 이긴다. 최근 KIA 경기의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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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도 흐름이 뚝뚝 끊기는 빈타가 계속되고, 특히 기록되지 않은 실수들이 많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가중된다. 최근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팀 전체에 치명상을 입혔다.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다시 되찾는 게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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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들까지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야구계 관계자들은 KIA가 다시 충분히 상위권으로 반등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엇박자가 너무 오래 지속되서는 안된다.
KIA는 이번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 후 홈 광주에서 SSG 랜더스와 만난다. 두팀 모두 KIA가 지난해 까다롭게 생각했던 팀들이다. 난적들을 상대로 현재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까. 완전체 전력이 되기 전, 이번주 성적이 초반 타이거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