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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4할 타자가 이제 홈런까지 친다.
4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2B2S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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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야구계는 트레이드 메인 카드를 김민석과 정철원으로 봤다. 1차지명으로 데뷔 첫 해 100안타를 친 타자와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마무리투수 경험까지 했던 투수 간 빅딜.
하지만 시즌 개막 후 20경기를 넘긴 시점에 깜짝 스타가 등장했다.
전민재는 4월 중순부터 '4할 타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4일 두산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23경기에서 타율 4할6리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6경기에서의 타율은 4할6푼3리나 된다.
두산 사령탑 재임 시절에도 전민재를 지켜본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해 두산에서 100경기 출전을 하며 쌓은 경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1군에서 100경기를 뛴 게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지금 롯데에 와서 흐름이나 그런 게 좋다. 특히 맞히는 걸 잘하고 있는데 안타가 나오면서 그 부분을 특히 신경 쓰는 거 같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잘할 때가 됐다. 지난해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성장했는데 롯데에 온 시점이 좋았다. 또 롯데에서 기회를 받다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활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맞히는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지만, 전민재는 홈런까지 터트리면서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4할 타율은 이어졌고, 이제 홈런까지 더했다.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 감독은 체력 관리도 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페이스가 좋은 거 같다. 지금 상황에서 이 페이스를 조금 더 유지해야 한다"며 "다음주부터는 체력을 세이브 시켜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