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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엄청 아쉽다." (읍참마속)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유망주 투수 이지강을 1군 말소하면서 쓴 입맛을 다셨다. 그는 기회가 영원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찬스가 왔을 때 잡아내는 것은 결국 본인이라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3년 동안 기회를 주고 있는데 엄청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지강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5번에 지명을 받았다. 2022년 데뷔한 뒤 2023년 22경기에 출전해 입지를 넓혀갔다. 지난해에는 46경기 53⅔이닝 2승 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불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투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 바람에 이지강이 대체선발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이지강은 자신만의 확실한 강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결정구를 못 만들어서 그렇다. 풀카운트까지 꼭 가서 한 가운데에 던져서 맞고 이걸 3년 동안 반복하고 있다. 아무리 기회를 주고 훈련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법을 또 찾아서 가르쳐도 본인이 해내야 할 몫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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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기회와 훈련법, 그리고 본인이 해내야 하는 것들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선수가 성장한다. 이지강은 3년 동안 엄청 밀어줬다. 기회를 못잡게 되면 가면 갈수록 기회는 줄어든다는 것을 본인이 알아야 할 것 같다. 기회는 항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지강이 이번에는 무언가 깨우쳐서 올라오길 바라는 심정으로 열변을 토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이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염 감독은 "무엇을 채워서 와야 하는지 2군에 가서 1군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 2군에서 선발 돌면서 본인이 알아내야 한다. 3년 동안 무수하게 알려줬다. 그 무언가를 채워야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기회는 계속해서 가지 않는다"라며 응원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