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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두 사람만 보였다.
지난해 무라카미가 33개, 오카모토가 27개를 쳐 1~2위를 했다. 지난 5년간 둘이서 1~2위를 독식했다. '투고타저'가 거세게 몰아쳐도 꿋꿋하게 최고 자리를 지켰다. 무라카미는 이번 겨울 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오카모토도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온다.
올 시즌 무라카미-오카모토, '투톱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구도를 흔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한신 타이거즈의 대졸 5년차 내야수 사토 데루아키(26)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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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테린돔에서 홈런은 없었지만, 와쿠이를 상대로 강했다. 11타수 6안타, 타율 0.545-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24경기에서 9홈런, 4월에 8개를 터트렸다. 2022년 4월과 2023년 9월에 7홈런을 쳤는데 자신의 월간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오카모토를 2개차로 제치고 홈런 선두다. 센트럴과 퍼시픽, 양 리그 통틀어 최다 홈런이다. 퍼시픽리그는 돈구 유마(오릭스 버팔로즈), 야마카와 호타카(소프트뱅크), 만나미 츄세이(니혼햄 파이터스)가 5개로 공동 1위다.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무라카미는 지난 17일 한신전에 첫 출전했다. 개막하고 3주 만에 나선 첫 경기에서 옆구리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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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데뷔 시즌과 2023년 24홈런을 때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프로 첫해부터 3년 연속 20개를 넘기고, 지난해 120경기에 나가 16개를 쳤다.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먼 고시엔구장이 홈구장이라 홈런 경쟁에서 불리한 면이 있다. 분명한 건 지난해보다 확실히 홈런 생산 능력이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사토의 홈런 타구 방향을 주목한다. 좌타자인 사토는 지난해까지 주로 당겨 쳐서 홈런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타구가 우측으로 향했다. 아웃코스 공까지 끌어당겼다. 올해는 백스크린을 중심에 두고 좌측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증가했다. 현장 출신 야구 전문가는 "스윙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투수에게 끌려갔는데 요즘엔 자신이 주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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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