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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문동주와 김도영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양팀 '에이스' 투수들이 격돌한다.
KIA는 3일 선발로 예고됐던 제임스 네일이 그대로 나선다. 네일은 지난 4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친 후 일주일만의 등판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05로 팀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네일은 다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4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연속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7경기 중 5경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해낸 것을 감안했을때 다소 아쉬운 득점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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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신인 지명 당시, 김도영이 KIA의 지역 연고 1차 지명을 받으면서 한화의 1차 지명을 받게 된 두 사람은 지금도 절친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김도영이 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올 시즌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최근 복귀했다. 문동주 역시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고, 가장 최근 등판인 4월 26일 KT 위즈전에서 7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두사람의 올 시즌 첫 투타 대결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결국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화는 4일 선발 투수로 코디 폰세를 예고했다. 최근 이어진 우천 순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 5월 1일 LG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폰세의 등판 간격이 크게 벌어진 상태. 3일 KIA전마저 취소되자 김경문 감독이 폰세에게 먼저 의중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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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의 마지막 등판은 4월 27일 KT전. 김경문 감독은 "폰세 등판이 계속 미뤄지면 일주일을 쉬게 되니까, 외국인 선수인만큼 선수에게 먼저 의사를 물어보기로 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를 통해서 의사를 묻고 선발 투수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고, 잠시 후 폰세의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폰세가 등판을 희망했기 때문이다. 문동주의 등판이 뒤로 더 밀린다.
4일 광주 경기는 결국 한화 폰세, KIA 네일의 '에이스 빅매치'가 성사됐다. 두사람 모두 3~4월 KBO리그 MVP 후보다. 네일은 평균자책점 리그 1위, 승률 1위(1.00)에 올라있고, 폰세는 평균자책점 5위(1.96), 다승 2위(5승), 탈삼진 1위(61K)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팀을 이끄는 최고의 투수들이 주말 광주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