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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흔들리되 무너지지 않는다. 리그 최강 에이스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은 코디 폰세다.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첫 위기를 넘긴 폰세는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를 1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내보낸 후 피치클락 위반과 폭투로 주자를 홈까지 들여보내며 흔들렸다. 선취점을 허용한 순간이다.
그러나 추가 안타를 맞고도 더이상의 실점 없이 2회를 넘긴 폰세는 결과적으로 7회까지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4회에는 보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는 실수도 나왔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쫓기는 쪽은 오히려 선취점을 내고도 달아나지 못하는 KIA 타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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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무려 29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이후, 두산전 마지막 이닝을 포함해 29이닝 연속 무자책이다. 최근 4경기에서 전부 7이닝 투구를 펼쳤고, 실점은 폭투로 인한 1점이 유일했다. 그마저도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폰세의 시즌 성적은 8경기에서 패전 없이 6승무패 평균자책점 1.70. 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이고, 오히려 리그 타자들에 대해 익혀나갈 수록 더 강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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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1선발 폰세를 보유한 한화 역시 선발 야구의 재미를 톡톡히 느낀다. 폰세를 중심으로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까지 높은 마운드로 승리 확률을 착실히 높여간다.
한화 선발 투수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KT(2.83)에 이어 리그 2위고, QS+는 9차례로 리그 1위다. 최정상급 선발 투수들을 앞세운 한화의 강한 야구. 그 중심에 폰세가 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