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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루키 이하라 다카토(25)는 한신 타이거즈의 미래를 책임질 신인 1지명 선수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야구를 거쳐 올해 프로에 데뷔했다. 중간계투로 6경기를 던지고, 선발로 전환해 안착했다. 지난 4월 20일 히로시마 카프를 상대로 첫 선발등판해 5이닝 4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했다. 첫 선발승을 올리고 7일 뒤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나갔다. 6이닝 4안타 1실점.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벤치의 신뢰가 더 두터워졌다.
40대 아저씨가 20대 청년을 이겼다.
이날 야쿠르트 선발은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 1980년 1월생 45세 최고령 투수가 세 번째 등판 경기에서 2승을 올렸다. 6이닝 6안타 1실점 호투로 통산 '188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시카와는 2000년 8월생 이하라보다 21살이 많다. 이하라가 만 한 살 때인 2002년 프로에 데뷔했다.
무실점으로 가다가 4회 한방 맞았다. 한신 3번 타자 모리시타 쇼타(25)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내줬다. 1~3구를 잇따라 우타자 몸쪽 낮은 코스로 던졌다. 모리시타가 1B1S에서 시속 111km 커브를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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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2사후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3루. 한 방이면 균형이 깨질 수 있었는데, 6번 마에카와 우쿄를 우익수 뜬공을 잡았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라 중압감이 심했을텐데 대단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진 7회초. 야쿠르트 타선이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다카쓰 감독은 9번-투수 이시카와 타석에 대타를 냈다. 이시카와 대신 들어간 마스다가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5대2 승리를 만든 결승타다. 3연패 중이던 야쿠르트를 수렁에서 끌어올린 한방이었다.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꼴찌로 처져있다.
이시카와는 4월 9일 한신전에 시즌 첫 등판했다. 5이닝 3실점(1자책)하고, 타선 도움 덕분에 통산 '187승'을 챙겼다. 의미 있는 경기였다. 데뷔 시즌부터 24년 연속 승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이다.
4월 23일 히로시마 카프전. 두 번째 경기에서 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선두타자부터 3연타를 맞고, 아웃카운트 1개 못 잡고 강판됐다. 전 경기의 부진을 4일 한신전에서 말끔하게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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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