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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업혀 포효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5-05-05 20:22 | 최종수정 2025-05-06 06:46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홈런 치고 들어온 정수빈을 업어준 박석민 타격 코치.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두린이에게 승리를 선물한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 곰 세리머니.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LG 4번 타자 문보경 앞에서 3안타 맹타 휘두른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포효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어린이날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리드오프 정수빈의 장타력에 해설진까지 속고 말았다.

우익수 홍창기 글러브 속으로 들어간 줄 알았던 타구는 알고 보니 우측 담장 밖에 있었다. 타구가 잡혔다고 해설한 캐스터와 해설위원은 곧바로 정수빈의 타구를 홈런으로 정정했다.

LG 우익수 홍창기 수비 동작과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의 타구가 겹쳐 보이며 모두가 잡혔다고 생각했지만, 타격한 사람만 진실을 알고 있었다. 3루까지 내달렸던 정수빈과 고토 코치는 홈런이라고 확신해 손을 들어 올렸고, 1루심과 주심도 곧바로 홈런 시그널을 보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팽팽하던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두산이 가져왔다.

1회 힘껏 잡아당긴 정수빈의 타구는 크게 바운드된 뒤 1루수 문정빈 키를 넘겼다. 발 빠른 정수빈이 1루에 도착하기에는 충분했다. 이후 케이브의 진루타로 1사 2루,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이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오프로서 첫 타석 안타와 득점까지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한 정수빈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력을 뽐내며 해설진 포함 야구장을 찾은 팬들까지 속였다.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정수빈 뜨거운 타격감에 케이브도 감탄했다.
3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3B 1S 유리한 카운트에서 LG 선발 송승기의 5구째 144km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마음먹고 힘껏 잡아당겼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우측 담장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수비 범위가 넓은 우익수 홍창기도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끝까지 몸을 던졌다. 이때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은 "잡혔네요"라며 정수빈의 타구가 우익수 홍창기 글러브 속에 들어갔다고 해설했다. 펜스와 충돌한 뒤 포구한 듯한 홍창기 수비 동작에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봐도 펜스에 충돌하며 잡히는 거처럼 보일 정도였다. 타격 직후 빠른 발로 3루까지 내달린 정수빈은 타구가 넘어갔다고 확신하며 머리 위로 손을 들어 올렸다. 결과는 홈런, 힘이 실린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우익수 홍창기 글러브를 피해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주심의 홈런 시그널을 확인한 정수빈은 자신도 깜짝 놀랐는지 어느 때보다 큰 리액션으로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에이스 콜어빈 등판 경기에서 리드오프 정수빈이 첫 타석에서는 안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솔로포를 치며 맹활약하자 더그아웃 분위기는 덩달아 뜨거워졌다.

홈런 치고 들어온 정수빈이 포효하자 박석민 타격코치는 자신의 등을 선뜻 내줬다. 홈런 타자를 태운 박석민 코치는 선수단 함께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홈런 치고 피자 먹방 세리머니까지 어린이날은 정수빈은 완벽했다.
개인 기록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선수단에 피자를 돌리는 문화가 있는 야구. 홈런 치고 들어온 정수빈이 박석민 코치 등에 업힌 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자, 피자가 등장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어린이날 터뜨린 정수빈은 피자를 입에 물고 기분 좋게 홈런 세리머니를 펼쳤다.

2대1 1점 차 타이트한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무사 1루서 적시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전날 만루포, 스리런포 포함 7타점을 3루수 문보경 앞에서 정수빈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두산을 승리로 이끌었다.

어린이날 3타수 3안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뻔했던 정수빈은 3루타를 남겨 놓고 두 타석 연속 볼넷 출루하며 5출루 경기를 펼쳤다.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경기 전 두린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낸 잭로그와 정수빈.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안타-솔로포-2루타 실책 틈타 3루까지 어린이날은 정수빈의 날이었다.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리드오프 정수빈 장타력에 모두가 속았다.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홈런 치고 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업히는 정수빈.

'모두를 속인 홈런' 리드오프 정수빈이 폭발했다...박석민 타격코치 등에…
타격 코치 등에 업혀 피자 먹방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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