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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연패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날벼락까지 맞았다.
황성빈은 지난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1회말 SSG 선발 미치 화이트의 149㎞ 직구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 다이빙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베이스를 쓸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엄지, 중지, 약지 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부상을 우려한 롯데 구단 측은 2회초 수비에 즉각 김동혁을 교체 투입했다. 황성빈은 부산의료원 1차 검진(X레이)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6일 좋은삼선병원
올시즌 황성빈은 타율 3할2푼4리(111타수 36안타) 12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로 팀 타선을 이끄는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넘치는 열정과 의욕만큼이나 1루 다이빙이 잦다. 황성빈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면 안된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이 급하고 베이스가 손에 닿을듯 하면 나도 모르게 몸을 먼저 던지게 된다. 계산하고 나오는 행동이 아니다. 그냥 본능"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간절함과 열정은 황성빈을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은 자산이자 재능이지만, 지켜보는 구단과 팬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의 부상이 심한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황성빈 대신)리드오프를 누굴 쓸지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이날은 윤동희가 1번으로 나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